청담참튼튼병원 담석수술 후기

2015년 건강검진 때 담석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. 0.7cm라고 참 작았다 ㅋㅋㅋ
그 동안 소화도 잘되고, 배아픈 적이 없어서 그냥 있구나~ 하고 살았다.
그리고 일년정도 지났을까? 새벽에 갑작스러운 복통에 잠 깼다. 명치가 아파서 처음엔 이게 말로만 듣던 위경련인가 했다. 근데 막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아프진 않고 배 붙잡고 있을 정도?ㅋㅋㅋ 여튼 아프긴 아팠지만 참을 수 있는 고통이라 참고있는데 어느 순간 괜찮아져서 다시 잤다.
그 다음날 일어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난 위경련일리가 없다고 생각했다. 사실 난 체한 적도 거의 없고 장트러블이 있으면 있었지 위에 문제 없는 사람이다. 건강검진 때도 위가 아주 깨끗하다고 했고...

담석증에 대해 찾아보니 명치 오른쪽 통증이 수십분에서 몇시간 지속되다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것이다. 딱 내 증상!

이렇게 처음 담석통을 겪고 나서 한달에 한두번정도 정기적으로 겪었던 것 같다.
그래도 막 엄청나게 아파서 죽을정돈 아니였기에 그냥 참고 살았는데 2017년에 건강검진 했을 때 담낭이 쪼그라 들어서 안보인다고 했다. 어째튼 겨우 찾은 담석은 0.3cm 자란 1cm...
사실 그 전에 내과가서 검진했을 때도 담낭이 쪼그라들어서 안보인다고 했는데 두분 다 딱히 언급도 없고 내가 저녁에 기름진걸 많이 먹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다.

그러다가 여름에 방콕여행을 갔는데 자다가 엄청난 등과 배에 통증을 느끼며 깼다. 배보단 등이 너무 아파서 침대가 불편해서 허리가 아픈가했는데 등 통증도 담석통의 하나라고....

그리고 또 겨울에 출근하다가 너무너무 아파서 식은땀 흘리고 지하철에서 내려서 응급실가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그냥 참고 회사가서 토하고 있으니까 또 괜찮아지고....

점점 심해지는 담석통이 무서워서 약간 기름진 것만 먹어도 또 배아프면 어떡하지... 라는 두려움이 생겼다.

이제 곧 결혼 앞두고, 칸쿤 올인클루시브에서 완전 많이 먹어야하는데 많이 못먹을 순 없으니!!! 수술을 결심했다.

인터넷에 찾아보니 청담참튼튼병원에 계신 김정윤 선생님이 제일 경험이 많아보여 그 병원으로 결정했다. 단일공복강경으로 흉터도 적고 회복도 빠르다고 하고...

10시반에 예약하고 2015, 2017년 상복부초음파 자료를 가져갔는데 의사선생님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나며 ㅋㅋㅋ 왜 내 담낭은 남들과 다르게 쪼그라들어있지라는 생각 안해봤냐고 그러셨다 ㅋㅋ 다른 의사선생님들이 아무말 안하니까 난 전날 저녁에 많이 먹어서 그런줄 ㅜㅜ...

어째튼 증상이 있는 담석이라 입원수속 하고 내 담낭이 왜 쪼그라들었는지 MRI 찍어보자고 해서 MRI도 찍었다.

그리고 오후 5시에 수술했다. 회복실에서 깼을 때 통증은 윗몸일으키기 50번정도 한 배땡김정도였는데 입원실로 올라오니까 5000번은 한 듯한 통증에 아프다고 끙끙 앓았다. 간호사 선생님이 무통주사 외에 따로 진통제 놔줘서 5분만에 괜찮아져서 웃고다님..ㅋㅋㅋㅋ

수술 후 4시간 뒤에 물마시고 6시간 뒤쯤에 드디어 첫 식사를 했다 ㅠㅠ

수술 당일 통증은 움직일 때 아프고, 가만히 있을 땐 좀 불편한 정도 통증이였다.

그리고 그 다음날 일요일에 아침 먹고 10시에 퇴원했다 ㅋㅋㅋ 하루 더 쉬고 출근하고 싶었는데 회사가 너무바빠서 월요일에 출근했다 ㅠㅠ 어째튼 1박 2일 수술, 그 다음날 출근은 할 수 있다.

수술한지 만 4일이 지난 지금은 화장실도 잘 갔다오고(수술 후 장운동이 약해져서 그동안 변을 제대로 못봐서 힘들었음 ㅠㅠ) 걸어다닐 때 좀 배꼽주변이 당기면서 아픈정도이다ㅋㅋㅋ 먹는 건 평소처럼 먹고!

어떤 사람들은 수술 후에 설사를 자주 한다는데 아직 그렇지 않다... 난 제발 안하길 ㅜㅜㅜㅜ

음.. 수술 후기 끝!


담석 수술 후 9개월 지난 후기예요.
https://iamprgrmr.tistory.com/m/73​